“주위에서 힘들겠다고 얘기해주면 그제야 힘든 걸 하고 있나 보다 깨달아요. 난생처음으로 계획표대로 살고 있는데 빡빡하게 사는 것도 좋네요.”
옥주현은 7일 열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쇼케이스 행사에서 TV와 라디오, 뮤지컬 배우로 맹활약하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뮤지컬에서 여주인공 ‘아들레이드’ 역을 맡아 귀여우면서도 백치미가 있는 나이트클럽 가수로 변신한다.
"아들레이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에요. 귀엽고 백치미가 있지만 무식하지 않고 나름 똑똑하죠. (전작인) ‘아이다’와 상반되는 캐릭터여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의 맛을 보고 싶었어요."
’아가씨와 건달들’은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고전’ 뮤지컬로, 국내에는 1983년 상륙해 라이선스 공연으로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1929년 뉴욕을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 남녀가 인생을 걸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유쾌하게 그려냈으며 국내에서는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옥주현은 "100년 전에 재미가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지나 연출이 요즘 사람들 정서에 맞추고 무대도 화려한 부분을 보충하느라 고민 중"이라며 "예전 공연을 봤는데 이번에는 춤도 화려해지고 무대가 좀 더 꽉 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MBC ‘나는 가수다’ 출연과 라디오 진행에 이어 뮤지컬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나름의 ‘비결’도 공개했다.
"막상 사람들이 진짜 힘들겠다고 얘기하면 그제야 내가 힘든 걸 하고 있나 보다 생각하죠. 아직은 크게 못 느끼고 있어요. 잘 먹고 잘 자는 편이거든요. 아침 일찍 일어나 라디오 방송하러 갔다가 공연도 준비하고 ‘나가수’도 준비하고…. 난생처음으로 방학 때 짜놓은 계획표대로 사는 것 같아요."
도박에 미쳐 약혼녀인 아들레이드와 결혼을 미루는 ‘네이슨’ 역으로는 영화배우 진구가 발탁돼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그는 "예전부터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익히 알고 있었는데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면서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작품과 이지나 연출가의 능력을 100% 믿고 내 몸을 던졌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구는 옥주현과 호흡이 어떤지 묻는 말에 "훌륭하다"면서 "(뮤지컬) 대선배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 김영주가 옥주현과 함께 아들레이드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네이슨 역은 진구와 뮤지컬 배우 이율이 나눠맡는다.
내기꾼 ‘스카이’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선교사 ‘사라’ 역은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단독으로 맡는다.
정선아는 "지금과 다르게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인 ‘사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일~9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티켓은 5만~13만원. ☎02-2005-0114.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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