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살 박정민 씨에게 결혼은 너무나 먼 얘기다.
학원에서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며 버는 돈으로는 결혼 자금은커녕, 다달이 내야 하는 월세도 버겁기 때문.
생활고 때문에 연애조차 포기해야 하는 그녀는 자신을 전형적인 삼포세대(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한 세대)라고 부른다.
홍보회사 팀장으로 일하는 서른여섯 살 김지아 씨는 연봉이 5천만원을 넘는 ‘골드미스’지만 결혼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일에 파묻혀 혼기를 놓치고 나니 적당한 연애상대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
김씨는 "내 분야에서 인정받는다면 결혼도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말한다.
MBC TV ‘MBC 스페셜’은 오는 15일 밤 11시5분 대한민국 비혼(非婚.결혼하지 않은 상태) 여성들의 고민을 조명한 ‘노처녀가(老處女歌)’ 편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한국 사회에서 혼기를 놓친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짚어보고, 비혼 여성의 현주소도 고민해본다.
제작진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삼포세대, 성공의 대가로 혼기를 놓쳐버린 골드미스 등 다양한 이유로 ‘노처녀’가 되어버린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사랑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을 고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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