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 맞아, 건강검진*성형*피부과 등 인기
▶ 의료목적 한국입국 미국인 지난 1년새 53% 늘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의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미주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10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의료 관광차 한국을 찾은 미국인은 총 2만1,338명으로 전년 동기 1만3,976명에 비해 무려 52.7% 증가했다. 이는 전체 한국방문 해외환자 중 1위로 32.4%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조사결과 ‘미국인’으로 분류된 사람 중 대다수가 미주 한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에 해외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한 2,000개 업소 중 1,684개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의료 서비스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존 대학병원의 건강검진 위주에서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점차 의료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한인이 가장 많이 찾은 분야는 외래진료 서비스, 건강검진, 입원서비스 순이었다. 전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피부·성형외과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과, 검진센터, 가정의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관광차 한국을 찾는 미주 한인들이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 비해 저렴한 의료비용, 빠른 의료 서비스, 언어 등 문화 동질성, 높은 의료수준 등을 꼽았다. 서니 베일 소재 세방 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작년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한국 의료 관광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었다”며 “올해도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면 한양대학병원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투어 샌프란시스코지점의 이원일 대표는 “의료관광은 원래 항공티켓 값이 내려가는 겨울에 많은 편인데 작년에는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여름에도 큰 폭 상승했었다”며 “금년에도 그 여세를 몰아 종합 건강검진 관광상품이 할인된 가격에 많이 준비돼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총 8만1,789명으로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이들이 의료서비스에 지출한 비용은 1,032억 원(9,477만 달러)로 전년 547억 원(5,022만 달러)보다 무려 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 다음으로 중국(1만2,789명), 일본(1만1,035명), 러시아(5,098명), 몽골(1,860명), 캐나다(1,714명)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는 11만 명, 오는 2015년엔 3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미 인턴기자> hyemishin@koreatimes.com
본국의 의료시설을 이용해 건강검진이나 성형수술을 받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 의료원 홈페이지에는 미주 한인들이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정철호)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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