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4억 수입 사상최고
지연도착·실수 등 여전
지난해 미국 항공사들의 수화물 수수료 수입이 34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항공사들의 수화물 수수료 부과가 엄격해지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수화물 정책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사항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USA투데이는 14일 연방 교통국이 다음달 1일부터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가운데 하나로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수화물을 잃어버릴 경우 짐에 수수료를 환불해 주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하지만 승객들의 불만은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오직 ‘분실’(lost)된 뒤 주인이 ‘찾지 못하는’(never returned) 짐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환불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짐이 다른 비행기에 실리는 등의 이유로 늦게 도착할 경우에 대해서는 항공사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규정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짐을 잃어버린 경우는 전체 수화물의 0.1% 미만에 불과했으며 전 세계 항공사들이 손님들의 짐 가방을 분실한 것도 1,000회 비행 가운데 0.43개에 그쳤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짐을 잘못 처리하거나 늦게 도착한 것은 승객 1,000명당 12.07개로 분실한 경우보다 훨씬 잦았다.
배리 마헤르는 “항공사가 승객들이 맡긴 짐 가방을 잃어버린 뒤 보상해 주는 건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면서 내 짐을 잃어버리도록 하는 것과 같다”며 “잃어버린 다음에 수수료를 물어주는 건 항공사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승객뿐 아니라 항공사들도 교통국의 이같은 조치에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이다. 지난 2008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항공사들이 이미 분실되거나 지연된 수화물에 대해 최고 3,300달러까지 보상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교통협회 스티브 롯 부회장은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분실 수화물에 대한 보상수단을 갖고 있다”며 “교통국의 이번 조치가 최소한의 영향만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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