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써니’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702만3천310명을 기록했다. 누적매출액은 514억여원이다.
지난 5월 4일 개봉된 ‘써니’는 개봉 직후 2주간 1위에 올랐다가 블록버스터 외화들에 밀려 2~3위로 내려오며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연출과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뒷심을 발휘, 6주 만에 다시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트랜스포머 3’를 비롯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속속 개봉된 와중에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며 60일 만에 600만을 돌파했고 80여일 만에 700만 고지를 넘었다.
특히 강형철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이었던 ‘과속스캔들’(2008)이 831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두 번째 영화로도 700만명 이상을 모아 연속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영화사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감독들은 여럿 있지만, 두 작품이 700만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이는 강형철 감독이 처음이다.
특히 강 감독의 두 영화는 모두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써니’는 순제작비가 40억여원,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가 55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속스캔들’ 역시 순제작비가 28억원에 불과했다.
’써니’ 배급사인 CJ E&M 영화사업부문 최민수 과장은 "전작에 대한 기대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흥행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아직 이익을 정산하지 않아 정확하게 얘기할 수 없지만, 3배 이상의 이익을 내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CJ E&M은 300만 관객이 넘으면 감독판(디렉터스 컷)을 개봉하기로 한 강 감독과의 약속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감독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감독판은 현재 개봉된 버전에서 누락됐던 부분이 새로 포함돼 상영시간이 10여분 늘어난 130여분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주인공들이 싸우는 장면과 욕설 장면 등이 더해지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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