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섭 노인회장(가운데)이 임원들과 함께 재정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후원·회비납부 줄어
셔틀버스 운행도 벅차
지역 어른 단체로 한인 커뮤니티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샌디에고 한미노인회가 재정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노인회 측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각 한인 단체와 교회, 그리고 한인 사업주들의 후원이 끊어지고 설상가상으로 회원들마저 회비 납부가 제 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노인회 운영에 따른 재정 압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노인회는 한인 커뮤니티 어른 단체로 그동안 한인 사회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중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무료 영어교실, 컴퓨터교실 등 한인 사회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은 분들을 위한 무료 영어 통역 서비스도 실시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는 순수 친목 봉사모임이다.
현재 한미노인회 회원 수는 약 200여명으로 단일 단체로는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정적으로도 튼튼한 건실한 단체로 그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이모저모로 후원도 해왔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정이 악화돼 오히려 지역 한인 사회에 도움을 호소하는 입장이 되었다.
송민섭 노인회장은 “예전에는 지역 한인 단체장이나 교회에서 매 주 점심식사를 제공하거나 후원금을 보내주었는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차츰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하고 “그렇다고 노인들이 업소나 교회 등을 다니며 후원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일 아니냐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렇게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시에서 제공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벅차다.
송 회장은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주 2회 160달러씩 들어가는 주유비와 유지 및 관리비, 인건비만 해도 시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노인회에서는 재정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회원 수를 배가시키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재정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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