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업주들, 협회 발족키로 “가격파괴에 공동 대응”
한인 꽃집업체들이 지난 21일 용궁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공정가격 경쟁 등을 위해 한인꽃집협회(가칭)를 발족키로 결의했다.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남가주 한인 꽃집업체들이 공정가격 경쟁을 위해 ‘한인꽃집협회’(가칭)를 발족한다.
꽃집 업주들은 지난 21일 모임을 갖고 불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업주들 간에 상도덕에 어긋나는 가격파괴 경쟁을 피하고 업계 권익을 보호하고 정보교환을 활성화하는 등 공생을 위해 협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LA 한인타운, 세리토스, 사우스베이,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 내 35명의 꽃집 업주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특히 최근 한 대형 도매상에서 원가에 가까운 덤핑가격으로 한인 고객을 상대로 소매업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협회 대표가 해당 업주와 만나 공정한 가격경쟁을 당부하는 만남을 주선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물건을 버크로 구입하면서 도매상들과 가격협상을 협회 차원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한인 업주는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타운 내 꽃값은 지난 10년간 동결 수준인데, 대형 도매업자가 덤핑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 모든 소매 꽃집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한 업소는 스토어 규모를 반으로 줄였지만 매상 감소로 렌트비도 제대로 못 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주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싼 가격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이런 행위는 타 상인을 모두 꽃 판매시장에서 배제시킨 다음 추후 자신이 독점적 지위를 얻어 독식하겠다는 의도”라며 “이 문제는 비단 꽃집 업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업종까지 확산될 경우 LA 한인사회에 커다란 문제를 안기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월 중순 정식 발족식을 가질 예정인 꽃집협회는 이날 모임에서 에덴화원의 이현영 대표를 임시회장으로 선출했으며 베스트위시스의 이재은 대표가 총무로 임명됐다.
이현영 임시회장은 “앞으로 분기별로 모임을 가져 업주 간의 애환과 정보를 교환하며 함께 동고동락하는 계기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가격파괴 등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이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가입에 대한 문의는 전화(323-731-8020)로 하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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