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불황이 끝났다고 선언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질 경기는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새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도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해 애쓰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조금의 여유 자금을 갖고 있는 분들도 은행이자는 너무 낮아 예금을 하고 싶지 않다하고, 그렇다고 주식시장에 투자를 해도 조금 올랐다가는 다시 내리는 횡보를 하니 별로 소득이 없다 한다.
필자가 마침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보니 한국의 금융시장도 최근에는 미국과 비슷하게 움직여 낮은 은행 이자율에 주식시장은 게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난 필자를 환영한다고 만든 모임에서도 이러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투자자들은 어떠한 투자 방법을 쓰느냐하여, 한국에 오기 얼마 전 미국의 월스트릿저널에도 소개되어 필자가 수업시간에 소개를 하였더니 작게나마 몇몇 학생이 따라하여 수익을 얻었다고 좋아하던 것이 기억나, 모임에
나온 몇 분들에게 소개를 하였더니, 일주일 후쯤에 수익을 얻어 고맙다고 사례를 하겠다는 전화를 몇 통 받아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거나 내리지않아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지 못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단순 옵션투자만이 갖는 위험을 많이 줄였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이 투자기법의 이름도 ‘커버드 콜(Covered Call)’이라고 콜 옵션만을 투자할 때의 위험을 보여주는 이름 중 하나인 ‘네이키드 콜(Naked Call)’과 달리 위험을 막아준다는 ‘커버드’를
앞에 붙여 콜 옵션을 보호해준다는 뜻으로 ‘커버드 콜’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주식이나 인덱스 ETF 등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혹은 새로이 구입한 뒤에 그 주식이나 인덱스 ETF등에 해당하는 콜 옵션을 파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콜 옵션 금액만큼, 보통 한 주당 몇 달러의 수익을 얻으니 갖고 있는 주식의 손익 분기점을 주식만을 투자할 때보다 낮추는 효과도 있다.
콜 옵션은 그것을 사는 사람에게 일정한 만기일(미국은 매달 세 번째 금요일이고 한국에서는 매달 두 번째 목요일)까지, 해당 주식이나 인덱스 ETF등을 미리 정한 행사가격(스트라이크 가격 혹은 엑서사이즈 가격이라 부름)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니, 만약 만기일 까지 해당 주식의 가격이 미리 정한 행사 가격까지 오르지 않을 경우 해당 옵션은 무효가 되고 옵션을 살 때 지불한 모든 가격은 판 사람이 갖게 되니, ‘커버드 콜’ 투자자의 수익이 되는 것이다.
만약 해당 주식이 만기일까지 행사가격까지 오르지 않으면, 해당 콜 옵션은 자동적으로 무효화되니, ‘커버드 콜’ 투자자는 이미 어느 정도의 소득을 올리게 되고, 주식은 그대로 소유하고 있으니 다음 달에도 새로운 콜 옵션을 팔아 새로운 ‘커버드 콜’ 투자를 하여 또 다른 소득을 매달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커버드 콜’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이라면 만약 주식 가격이 많이 올라 만기일 전에 행사가격이상이 되면, 콜 옵션을 산 투자자가 행사 가격 보다 오른 주식을 행사 가격만을 지불하고 가져가는 것이니 손해를 볼 것 같지만, 이 경우에도 ‘커버드 콜’ 투자자가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식을 산 가격 보다 높은 행사 가격에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이 경우에도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주식만을 보유했던 것보다는 덜 버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주식 가격이 아주 많이 오를 때 만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를 줄이고 싶으면 높은 행사 가격의 콜 옵션을 팔면 되는 데, 이 경우에는 ‘커버드 콜’ 투자자가 파는 콜 옵션 가격이 낮아지니 매달 올릴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다. ‘커버드 콜’ 투자의 성공은 콜 옵션을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인데 옵션 가격은 주식시장이 오르내림을 많이
하는 경우에 높아지니, 볼라틸리티가 높을 때 더 높은 수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기도 하다.
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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