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둘러싼 논쟁이 몇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미국판 ‘금 모으기’ 운동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정부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부 프로그램’으로, 지난 1960년 텍사스 출신의 여성 거부였던 수전 클레이튼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써달라’는 유언과 함께 남긴 2,000만달러를 재무부로 편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공부채국(BPD)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이듬해 관련 법안에 서명한 이후 지금까지 미 국민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8,170만달러에 달한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이 기부금은 계좌 이체를 하거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파커스버그에 위치한 BPD 지역사무소의 우체통(P.O. Box)으로 직접 우편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우체통에는 지금도 기부금이 담긴 우편이 매달 30~50통씩 배달되는데, 5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가 대부분이고 때론 수표나 금화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부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이렇게 기부되는 돈은 실제로는 연방정부 부채상환에 이용되는 게 아니라 재무부의 일반 기금에 편입된다는 게 BPD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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