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라몬 밸리 통합교육구 랍 스탁버거 과장
▶ ``한국어 관심 계속되는 한 한국어 클래스 계속 제공할 것``
<인터뷰1> 산라몬 밸리 통합교육구 랍 스탁버거 과장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반 추진은 당연한 선택이었어요``
오는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정규수 초급과 중급반이 개설되는 도허티밸리고등학교가 소속되어 있는 산라몬밸리통합교육구(SRVUSD) 중등교육과장 랍 스탁버거씨(사진)는 유행에 따라 변하는 외국어에 대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어느 해 갑자기 라틴어를 듣겠다고 난리였어요. 그래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어렵게 강사를 구해 왔는데 10년도 안 돼 수요가 다 수그러 들어 바로 폐강했습니다".
스탁버거 과장은 SRVUSD도 원래 미국의 전통적 ‘3대 외국어’인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를 제공했지만 독일어를 들으려는 학생 수가 감소하자 “독일어를 그냥 없애는 대신 독일어가 있던 자리에 동아시아 언어반을 개설함으로써 유럽중심적인 교육을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일본어를 먼저 제공하게 되었고 현재 교육구의 4개 고교 중 3곳에서 중국어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도허티밸리고교에 한국어반 두 개를 개설하고 나면 앞으로 고급반이나 중고급 합반을 추가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탁버거 과장은 설명했다.
“고맙게도 한국 정부의 지원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한인 학부모들이 있었지만 한국어반은 결국 듣겠다는 학생들이 충분히 있었기에 개설할 수 있었던 만큼 필수과목인 ‘세계언어(World Languages)’를 이수하기 위해 한국어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충분히 있으면 계속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편 스탁버거 과장은 도허티밸리고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 거주자만으로도 한국어 클래스가 꽉 차기 때문에 다른 학교 학생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같은 교육구 학생이라도 한국어반을 듣기 위해 전학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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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도허티 밸리고교 코리안 클럽 곽대희 회장
“한국문화 소개하는 행사도 준비중”
“한국어 클래스 생겨 한인 학생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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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코리아의 대표가 되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산라몬의 도허티밸리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처음 듣게 되는 학생 동아리인 ‘코리언 클럽’ 곽대희(15, 사진)회장은 마치 준비된 문화사절단장이 된 듯하다.
“우리 학교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게 돼 우리 한인 학생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어를 듣는 학생들이 동교생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고 우리 학교도 베이지역사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이 된 데 기쁘고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한인으로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돼 한인학부모회등 한국어 클래스 개설을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어반 개설과 함께 역시 가을학기부터 공식 창립되는 코리언 클럽의 초대회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많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생각하는 내용도 있겠지만 또래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콘텐츠도 생각하고 있지요. K팝 댄스도 그런 의미에서 고려하고 있고, 다른 학교의 코리언 클럽과 공동으로 모임을 갖고 같이 추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여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001년에 이민 온 곽 회장은 “당연히 중급반”이라고 말했다. 도허티밸리고교는 오는 가을학기부터 초급과 중급 반을 개설한 뒤 고급반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학년에 진학하는 그는 고급반이 개설되면 12학년 때 듣고 싶다고 했다.
“졸업 뒤 비즈니스를 전공할 생각이에요. 고급 한국어를 배워두면 나만의 경쟁력이 될 것 같아요”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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