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자진신고 마감 앞두고
한국어 등 8개 국어로 안내
연방 국세청(IRS)의 제2차 해외자산 자진신고 마감일(8월31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IRS의 해외 은익자산 조사가 미국 내 유대계 커뮤니티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계로 넘어오면서 한인들에 대한 조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산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08년 IRS가 스위스 UBS은행의 미국인 납세자의 고객 명단을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2년에 걸친 조사 대상은 대부분 미국 거주 유대인들이었다. 역사적으로 안정된 거처를 가지지 못했던 유대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에 재산을 은닉해 놓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초 IRS가 해외 은닉자산의 조사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기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 이후, 지난 4월 IRS은 HSBC 은행 인도 지점에게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납세자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HSBC 은행에서는 2010년 9월 현재 약 9,000명의 미국 납세자들의 계좌가 있
으며, 금액은 약 4억달러 정도로 파악된다고 IRS는 보고 있는데, IRS에서는 2009년 12월 말 현재 이 HSBC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납세자 중 1,391명만 해외계좌를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IRS는 해외계좌를 신고하지 약 7,600명 중 상당수가 소득을 누락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IRS의 조사가 유대계에서 인도계로 너머 온 만큼 한인 등 아시아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특히 IRS가 최근 해외 자진신고에 대한 안내를 독일, 이란, 러시아, 스패니시, 중국, 월남, 인도 등 8개 국어로 번역해서 발표했는데, 이 중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어 다음 조사 목표가 한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IRS는 올해 초 이례적으로 수사부서 수장이 한국 국세청을 방문하는 등 해외 은익자산 조사에 대한 양국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다음 조사가 한인들을 상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안병찬 공인회계사는 “2014년부터는 외국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미국 납세자가 소유한 해외계좌에 대한 정보를 연방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의 원천징수를 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정이 실시된
다”며 “해외 자산에 대한 당국의 대처가 강화되고 나라간의 자금 거래는 더욱 투명해질 것이기 때문에 오는 8월31일로 마감되는 제2차 해외자산 자진신고는 해외에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납세자들에게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중요한 사안임을 꼭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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