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영 현행장 연임 전망속 김선홍·최운화씨 거명
신규투자그룹 요구로 선임위원회 구성
조직안정·화합·감독국 관계 등 고려
태평양은행 이사회가 지난 28일 오는 9월17일로 1년 임기가 끝나는 조혜영 행장의 후임을 물색하기 위한 행장선임위원회<본보 6월9일 및 7월 29일 보도>를 구성함으로써 향후 태평양은행 행장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평양은행 이사회는 당초 조혜영 행장을 재선임, 감독국에 최고경영자(CEO)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증자에서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한 신규 투자자 그룹이 지난 6월 초 신규 이사 3명 영입과 함께 새로운 행장 선임을 요구해 이사회가 이를 수용해 행장선임위원회를 구성했다.
행장선임위원회는 앞으로 한달동안 조혜영 행장을 포함, 행장 후보를 물색해 오는 9월 중 행장을 최종 추천할 예정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차기 행장후보로는 조혜영 현 행장을 비롯 김선홍 한미은행 이사, 최운화 전 커먼웰스은행장 등이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의 경우 ▲지난 2003년 은행창립부터 지난 8년간 은행 발전에 기여해왔고 ▲지난 1년간 증자와 감독국과의 관계 등 행장직을 무난히 수행해 온 점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신규 투자그룹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행장교체를 시사함으로써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김선홍 행장의 경우 중앙은행장 경험 등으로 신규투자그룹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령(현 67세)이 비교적 많고 행장자리를 놓고 후배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부담감 등이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운화 행장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후보로 추천될지 미지수다.
한편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장 선임에 많은 요소가 있겠으나 경기침체 상황에서 감독국 제재상태에 있는 태평양은행을 감안할 때 조직의 안정과 화합, 감독국과의 관계, 리스크 관리 등이 행장 선임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평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104만달러를 증자했는데 이로 인해 신규투자그룹과 그 우호지분이 전체 주식의 약 3분의1을 확보한 상태다. 태평양은행 이사회는 지난 6월 이은석씨, 김준영씨, 진형기씨등을 신규투자그룹 추천으로 이사로 영입해 현재 감독국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태평양은행의 최대주주는 이상영 이사장이 9.59%, PMC 뱅콥의 윌리엄 박 회장이 9.27%를 확보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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