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예르겐 클린스만.
월드컵서 11골 뽑은 독일 캡틴·감독 출신
미국에 새바람 기대… 10일 멕시코전 데뷔
예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대표팀 감독이 미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28일 밥 브래들리 전 감독을 전격 해임한 미 축구협회(USSF)는 하루만인 29일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던 클린스만을 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미 축구협회 수닐 굴라티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예르겐을 대표팀 새 감독으로 맞게 돼 기쁘다”면서 “그는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최고 수준의 인물이다. 그가 필드 안팎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은 “미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돼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기회를 준 미 축구협회에 감사하며 앞으로 다가올 많은 도전이 기대된다. 우선 멕시코와 경기를 위해 팀을 구성할 것이고 2014년 월드컵 준비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은 오는 1일 뉴욕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으로 미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며 10일 필라델피아에서 멕시코와 취임 첫 경기를 갖게 된다.
30일로 만 47세가 되는 클린스만은 선수로 1990, 94, 98년 등 3차례 월드컵에 나서 90년 대회에서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고 총 11골을 터뜨려 역대 월드컵 득점랭킹 공동 6위에 올라있다.
또 지난 2006년엔 독일 대표팀 사령탑을 맞아 팀을 3위로 이끌며 지도력도 인정받아 미 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98년 선수생활 은퇴 후 중국계 미국인 데비 친과 결혼. 남가주 헌팅턴비치에 살고 있는 그는 그동안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와 지난해 잇달아 미 대표팀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라 거의 임명단계까지 이르렀으나 팀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달라는 요구로 인해 막판에 협상이 결렬된 바 있었으나 결국은 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데 성공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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