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채.금 등 안전자산 장세. 유가 급락
▶ 미 경제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촉각
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34.76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블랙 먼데
미국 뉴욕증시가 8일 ‘예상대로’ 폭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충격은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을 여지없이 흔들었다.대형 악재 발표가 지난주 금요일 저녁 시장이 열리지 않는 시간에 나오면서 장이 열릴 때까지 심리적 충격이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8일 뉴욕 주식시장은 개장하자마자 큰 폭으로 떨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우려하면서 주식을 팔아치웠고 이는 주가하락을 더욱 부추겨 불안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등급 강등은 촉매제일 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단지 폭락의 촉매제일 뿐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더 큰 문제는 미국이 지금의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미국은 일단 부채협상을 타결지으면서 향후 10년간 2조1,000억~2조5,00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감축해야 한다.경제가 침체돼 있을 때는 정부 지출을 늘려 유동성을 통해 경기부양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
책이지만 재정의 고삐가 조여지면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당장 9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현재 미국의 경기상태를 진단할 예정이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주가 급락이 연준의 개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3차 양적완화(QE3) 등 강력한 경기 부양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 압력이 우려되는데다 지난 1,2차 양적완화 조치가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어 아직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미 국채는 인기. 신뢰 여전 입증
S&P는 미국 장기국채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하향조정했지만 정작 그 국채의 시장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금융시장이 불안하면 투자자들은 자연히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자신의 투자금을 옮겨놓기 마련이어서 안전자산의 인기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날 투자자들이 선택한 안전자산이 바로 금과 미국 국채였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22% 급락한 연 2.35%를 기록했다.채권의 수익률은 쉽게 말해 이자율로,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 이자를 적게 주겠다고 하는데도 거래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날 일본과 유럽, 중동 등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시장이 불안할 때 믿을 수 있는 곳이라며 미국 국채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한국, 유럽 후폭풍에 급락
한국의 코스피는 74.30포인트(3.82%) 떨어진 1,869.45, 코스닥은 32.86포인트(6.63%) 급락한 462.69으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02.32포인트(2.18%) 하락한 9,097.56으로 마감했다.특히 한국 증시는 코스닥이 한때 10%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를 잠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
(일시 매매정지)’가 발동되는 등 아시아 증시의 불안을 확산시켰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39% 하락한 5,068.95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5.02% 급락한 5,923.2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4.68%나 떨어진 3,125.19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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