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불광선원에서 설법을 전하고 있는 현각 스님.
독일에서 외롭고 쓸쓸한 수행에 정진하고 있는 미국인 승려 현각 스님이 뉴욕 불자들에게 “힘든 미국 이민생활을 하며 부처님의 말씀속에 사는 것은 큰 복이다“고 전했다.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하버드대 출신의 선승 현각 스님은 7일 뉴욕 불광선원(주지 휘광 스님) 초청법회에서 유창한 우리말 법문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전했다.독실한 가톨릭 신자 집안에서 출생, 출가하기 까지 어릴적 경험과 가족 이야기, 현재의 수행생활을 들려준 현각 스님은 자신이 출가한 곳이자 자신이 태어난 미국보다 친구가 더 많은 한국
을 2008년 돌연히 떠나 독일에서 외롭고 힘겨운 수행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수행자는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내 겉모습은 서양인이나 내안에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 때문에 독일 현지인들과 맞지 않아 매일 매일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힘겨운 수행생활을 전했다. 현재 한국불교의 포교와 간화선 소개를 병행하며 구도생활을 하고 있다.
이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고향이 있는 미국이 아닌 낯선 유럽을 선택한 것은 가까운 친지나 가족들 가까이에 있으면 너무 편해져 수행이 없어질 까 걱정되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뉴스 중독자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매일 매일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접하는 것이 인간사를 아는 방법”이라며 최근 서울 강남일대를 물바다로 만들고 우면산 산사태를 일으킨 한국 물난리 소식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또한 “불교의 가르침과 현대과학이 발견해 가는 것들 사이의 유사점을 보면 너무 놀랍다“며 ”이 때문에 유럽인들이 불교를 현대적 가르침으로 여기며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는 현각 스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불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거 참석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불광선원에 머물고 있는 현각 스님은 이번 주 독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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