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모든걸 내려놨다``
▶ 어머니도 모르게 미국행, 은퇴설 추측도
한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보이콧한 뒤 돌연 미국으로 출국, 15일 LA국제공항(LAX)에 도착한 한예슬(29)은 이날 공항에서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 거부 파문에 따른 심경을 밝혔다.
한예슬씨는 이날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 등을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 혈혈단신 항공기에 탑승해 LA에 도착했으며, 회색 원피스에 회색 모자를 깊이 눌러쓴 평상복 차림으로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다.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예슬은 “저는 이제 정말 모든 걸 내려놨다”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한예슬은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스파이 명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촬영스케줄 조율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담당 PD와 언쟁을 벌인 뒤 제작사에 연출자 교체를 요구했고 한국시간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촬영을 거부한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대해 한씨는 “드라마 제작환경이 너무 힘들었다. 저는 앞으로 제 후배들이 저 같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파문이 드라마 제작환경에 따른 갈등에서 비롯됐으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돌연 미국으로 돌아온 이유가 PD와의 불화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짧게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한예슬이 도착한 오전 시간 LAX에는 친구로 보이는 한 여성을 제외하고는 가족들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한예슬은 이 여성과 함께 택시를 잡아타고 황급히 공항을 떠났다.
치노힐스의 게이티드 커뮤니티내에 위치한 한예슬의 어머니 자택에는 지인 1명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으며 한예슬의 가족들은 부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인은 “한예슬의 어머니는 14일 저녁 급히 한국으로 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예슬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LA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급히 한국으로 나간 한예슬의 어머니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예슬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한예슬의 급작스런 LA행이 한국에서의 연예계 생활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냐며 ‘은퇴설’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한국 연예계에서는 한예슬이 상당한 재력가와 사귀고 있으며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했다.
<이일표 기자>
회색 원피스 차림에 모자를 깊게 눌러 쓴 한예슬이 15일 본보 기자에게 심경을 밝히며 LA공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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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은 누구>
탤런트 겸 영화배우 한예슬(본명 김예슬이, 미국명 레슬리 김)은 남가주 태생의 한인 2세로 세리토스 칼리지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한국 연예계에 입문한 뒤 2003년 MBC의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6년 ‘환상의 커플’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열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4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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