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내려놨습니다. 드라마 환경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KBS 2TV 미니시리즈 ‘스파이 명월’의 주연배우로 출연하다 드라마 촬영을 거부해 방송이 나가지 못하는 파행사태를 일으킨 남가주 출신 인기 탤런트 한예슬(29·미국명 레슬리 김)이 돌연 미국으로 날아와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15일 오전 10시30분 대한항공 017편으로 LA국제공항(LAX)에 도착한 한예슬은 이날 공항에서 가진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환경이 너무 힘들었다”며 "이젠 정말 모든 걸 내려놨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한예슬은 이번 사태가 제작환경에 대한 불만 및 제작진과의 불화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의 연예계 활동을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한예슬은 PD와의 불화설에 대해 "그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쉬고 싶다는 말로 그동안 고생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한예슬은 또 "제 후배들이 저 같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이번 파문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한 갈등에서 비롯됐음을 내비쳤다.
한편 여주인공인 한예슬의 촬영 보이콧으로 인해 KBS의 ‘스파이 명월’은 한국시간 15일 방영 예정이던 11회분이 결방된 채 1~10회 줄거리를 요약한 ‘스파이명월 스페셜’로 긴급 대체되는 파행을 겪었다 한국에서 TV 드라마 주연배우가 천재지변이나 사고가 아닌 개인적 이유로 촬영을 거부해 방송이 펑크난 것은 초유의 일이다.
한예슬은 ‘생방송 드라마’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인 살인적 촬영 스케줄과 ‘쪽대본’으로 상징되는 드라마 제작 환경 때문에 주 5일 촬영 등을 요구하며 연출자인 황인혁 PD와 크게 다툰 뒤 제작사에 연출자 교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표 기자>
15일 LA공항에 도착한 한예슬이 드라마 촬영 거부 파문에 따른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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