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17일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결방 사태를 유발하고 잠적했다가 나타난 한예슬로부터 "가식적이지 않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며 "한예슬은 18일 촬영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예슬이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하며 "오늘 공항에서의 발언을 포함, 사과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스파이 명월’의 촬영에 무단으로 불참한 뒤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러나 그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보다는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먼 훗날 내 행동을 이해할 분이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더 키우는 듯했다.
한예슬은 공항에서 빠져나온 직후 여의도 KBS로 이동, 고영탁 국장을 비롯해 ‘스파이 명월’ 제작진을 만났다.
고 국장은 "우리 역시 한예슬의 공항에서의 발언을 접하고 너무 화가 났다"며 "그러나 그 부분에 대해 한예슬에게 묻자 현장에서 많은 취재진을 보자 순간 당황했고 잘못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예슬은 우리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이 너무 교만했고 여주인공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낮은 자세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고 국장은 "한예슬은 18일부터 촬영에 복귀할 것이며 앞으로 남은 3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우리도 그의 사과를 받아들여 드라마를 잘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파이 명월’은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11회 방송분량이 모자라 15일 결방됐다. ‘스파이 명월’은 18부로 기획됐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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