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실격으로 촉발된 ‘부정 출발’ 논란에 대해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단호한 어조로 규정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세바스찬 코(55)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31일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볼트가 올림픽에서 또 탈락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정출발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현역 시절 육상 중거리의 전설적인 스타였던 코 위원장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이기도 하다.
코 위원장은 “이 문제는 매우 간단하다”면서 “우리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유명 선수가 탈락했다고 해서 갑자기 규정에 손을 댈 수는 없다”고 말했다.
IAAF는 지난해부터 부정 출발을 한 선수는 한 번에 바로 실격시키는 강력한 규정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28일 남자 100m 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면서 한 번 부정 출발로 실격은 너무 가혹한 규정이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영국 언론은 1년 뒤 런던 올림픽에서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흥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코 위원장은 “볼트가 런던에서는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스타트 역시 레이스의 일부”라며 “30m부터 시작되는 진짜 레이스를 위해 스타트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복싱의 카운터펀치처럼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싼 돈을 내고 찾아간 복싱 타이틀 매치에서 1라운드에 승부가 날 수도 있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10분 만에 퇴장당할 수도 있는 게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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