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0명 일자리 잃어, 태양열에너지 분야 긴장
프리몬트 소재 태양열 집열판 제조회사인 솔린드라(Solyndra)가 31일 저비용의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 밀려 파산했다.
회사 측은 이날 “전 세계적 경기불황과 순조롭지 않은 태양열에너지 업계현황 때문에 공장가동을 멈추게 됐다”고 밝혔다.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솔린드라는 파산법 제11조에 의거, 회사가치 평가 및 라이선스 판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약 1,1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와 관련 인사팀의 로넥 드사이 담당자는 “프리몬트 공장에 도착했을 때 문이 닫혀있어 회사가 파산신청을 한 사실을 뒤 늦게 알게 됐다”며 황당해 했다.
솔린드라의 브라이언 해리슨 대표는 “지금 처한 상황은 예상치 못한 결과이자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자금마련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솔린드라의 이번 파산과 관련 태양열 에너지 분야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솔린드라의 상황은 벤처캐피털업계에 사상 최대규모의 실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 회사에 5억 달러를 지원해준 에너지부에도 큰 충격이 되고 있다.
지붕에 설치되는 상업용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솔린드라는 2005년 설립되면서 사모펀드를 통해 10억 달러 정도를 조달했으며, 이 중에는 조지 카이저 패밀리재단, 월마트 계열 벤처캐피털 맨드론 파트너스, US벤처파트너스 등이 포함돼 있다.특히 2009년에는 에너지부에 의해 5억3천500만달러 대출보증을 받았으며, 공화당의 발의로 현재 하원에서 당시 제대로 실사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회사의 파산신청으로 해고된 태양열 집열판 제조회사 솔린드라 직원들이 31일 회사 빌딩 앞에서 어처구니 없어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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