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 NFL 시즌 프리뷰| AFC 남부
재규어스는 올해 약체 빌스만 아니라 강호 콜츠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보인다.
2000년대에 들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지난해 10승6패)가 지배한 디비전. 콜츠는 1998년 NFL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1번 지명권으로 4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수퍼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35)을 건져 팔자 고친 팀으로 그 후 1999년부터 2001년에만 딱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디비전 9연패를 자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년 연속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이번에는 목) 매닝이 아직도 연습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어 정규시즌 초반 출장여부가 불투명한데다 경기의 흐름을 조절할 만한 러싱 공격도 없고, 또 스피드 위주로 만들어진 팀의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선수들의 부상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콜츠는 지난해 10승도 매닝이 패스를 거의 700번이나 던져야 했던 결과다. 매닝이 패스를 600번 이상 던져야했던 시즌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구멍이 뻥뻥 뚫린 ‘스위스치즈’ 디펜스만 아니면 휴스턴 텍산스(6승10패)의 구단 역사상 첫 디비전 우승을 점치기 좋은 시점이다. 하지만 텍산스는 지난 4년 동안 ‘다크호스’ 평가를 무색하게 만든 실망덩어리로 “1~2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쁘지만 계속 속으면 속는 놈이 바보”라고 했다.
3-4 디펜스 전문인 전 달라스 카우보이스 감독 웨이드 필립스를 수비 전담 코치로 채용한 점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상대 리시버들을 막을 커버 수비수(코너백, 세이프티)가 갑자기 어디서 나올지 의문이다. 러싱챔프 아리안 포스터와 여러 전문가가 ‘NFL 최고’로 평가하는 와이드리시버 안드레 잔슨도 가지고 있는 텍산스는 ‘수비 수리’가 관건이다.
콜츠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텍산스는 믿기 어렵기에 잭슨빌 재규어스(8승8패)가 12년 만에 다시 이 디비전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규어스는 화려한데라곤 한 군데도 없는, 보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바닐라’ 팀이다. ‘웨스트 코스트 오펜스’ 등 패스 공격이 유행인 리그에서 유일하게 러싱 오펜스를 고집하면서 화려한 ‘무기’를 장만하기보다는 ‘전선’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중점을 뒀는데, 올해 그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스케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와일드카드는 테네시 타이탄스(6승10패). 제프 피셔 감독이 떠난 팀이 더 잘 나가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지만 지난해까지 시애틀 시혹스에서 뛰었던 맷 해슬벡을 영입, 오래간만에 프로다운 쿼터백이 팀에 줄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마이크 먼책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타이탄스는 전 쿼터백 빈스 영의 ‘투정’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팀이다. <예상 - 1. 재규어스 2. 콜츠 3. 텍산스 4. 타이탄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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