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억눌린 스트레스가 자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갔는데, 푸는 법을 알았다면 자퇴까진 안 갔겠죠."
배우 유아인은 6일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완득이’ 제작보고회에서 학창시절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일탈을 좀 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나와서 하는 일탈은 위법일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하는 일은 위험 수위만 안 넘어가면 귀여운 일인 것 같다. 자신에게 조금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를 일찍 그만둬서 그런지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미련이 크다. 매듭을 잘 못 지은 것 같아서"라며 "이번 영화가 연기자로서 그 시절을 다시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는데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좀 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고등학생의 감성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유아인은 학창시절의 일탈 행동이 어떤 게 있었는지 묻자 "심한 것은 여기서 얘기 못하겠고 서울 올라와서 서울미술고를 다녔는데, 야자(야간 자율학습)가 아니라 레슨이 있었다. 꼭 가야하는 건데, 나는 단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친구들이랑 학교 옆의 말도 안 되는 커피숍에 앉아서 수다떨고 뒷골목에 쭈그려 앉아있곤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교사 ‘동주 선생’에 대해 "선생님이란 존재에 대해 현실적으로 회의적인 학생이었고 동주란 캐릭터가 사실 비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했는데, 완득이한테 보이는 모습이 가식적인 모습이나 착한 모습이 아니고 편하게 툭툭 내뱉는 점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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