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12 NFL 시즌 프리뷰| 양대 리그 동부지구
올 NFL 시즌은 동부가 ‘괴물’이다. AFC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뉴욕 제츠, NFC의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양대 리그의 동부지구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AFC 동부
#패츠·제츠 2파전
두 강호(패이트리어츠, 제츠)와 두 약체(마이애미 돌핀스와 버펄로 빌스)로 뚜렷하게 분리된 트렌드가 3년째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패이트리어츠와 제츠는 지난해에도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한 게 아쉬운 팀들인 반면 돌핀스는 3년 만의, 빌스는 1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를 앞세운 패이트리어츠는 2001, 2003, 2004년 시즌의 수퍼보울 정상에 오른 ‘2000년대의 팀’이지만 어느새 우승한지 6년이 넘었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도 14승2패를 기록한 빌 벨리칙 감독이 7년째 수퍼보울 진출에 실패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
렉스 라이언이란 ‘간판스타 감독’을 둔 제츠(지난해 11승5패)는 ‘기로’에 선 팀일 가능성이 높다. 라이언 감독의 ‘약효’가 떨어지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할 수도 있고,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3년차가 되는 해 마침내 절정의 사이클에 오를 수도 있다. 제츠는 정규시즌 스케줄이 비교적 쉽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돌핀스(7승9패)는 쿼터백 채드 헤니가 하기 나름이다. 디펜스는 탑10에 드는 팀으로 4년차가 되는 헤니가 마침내 NFL 수준 실력을 보여준다면 3년 전 11승5패와 같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 돌핀스는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 USC 러닝백 레지 부시에 대한 기대도 크다.
빌스(7승9패)는 2년 연속 스케줄이 ‘악몽’이다. 올해 스케줄은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어렵다는 평가다.
<예상 1-패이트리어츠, 2-제츠, 3-빌스, 4-돌핀스>
◎NFC 동부
‘군계1독수리’
필라델피아 이글스(10승6패)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 지난 7월부터 ‘NFL의 마이애미 히트’ 또는 ‘드림 팀’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 6년 동안 이글스, 뉴욕 자이언츠(10승6패), 달라스 카우보이스(6승10패)가 2연패도 한 번 없이 번갈아가며 우승한 혼전의 디비전이지만 올해는 ‘호투준족’ 쿼터백 마이클 빅을 앞세운 이글스가 ‘군계일학’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글스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많고 코칭스태프에도 변화가 많아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생각만큼 손발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즌의 가장 큰 실망덩어리였던 카우보이스는 올해 첫 12개 경기 중 9개 경기를 지난해 반타작도 못한 약체들을 상대로 치른다는 점이 희망을 준다. 전반기에 1승7패로 넘어진 뒤 후반기는 5승3패로 마치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제이슨 개럿 감독이 처음부터 카우보이스 사령탑을 맡는 첫 시즌이기도 하다.
마이크 샤나핸 감독이 워싱턴 레드스킨스(6승10패) 지휘봉을 잡은 2년째는 경쟁력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레드스킨스는 지난 12년 동안 단 두 번 5할 승률을 넘은 팀이다.
지난해 4승을 오버타임에서 건지고 평균 2.75점차로 4패를 당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마다 찬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니맨’ 렉스 그로스먼을 주전 쿼터백으로 내보내는 팀에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렵다.
탐 커플린 감독이 엄하기로 유명한 자이언츠(10승6패)는 소문대로 훈련 량이 너무 많은 듯 지난 2년 연속 막판 스퍼트에서 시들어버렸다. 브랜든 제이콥스와 아마드 브래드쇼를 번갈아 내보내는 ‘망치-송곳’ 러닝백 콤비가 일품이지만 턴오버와 부상에 발목 잡히는 경우가 많다.
<예상 - 1. 이글스, 2. 카우보이스 3. 레드스킨스 4. 자이언츠>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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