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11 10주년 여론조사
▶ 61% `검색강화 불편`
미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9.11 테러가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은 미국 내 테러 재발을 우려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9.11 이후 항공 보안 및 이민정책 강화 등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9.11 10주년을 앞두고 LA와 뉴욕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9.11 테러 10년 후, 한인의식 여론조사’에 나타난 결과다.
LA와 뉴욕 지역 한인 총 60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 10명 중 7명꼴인 68.5%가 미국 내에서 9.11과 같은 테러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9.11과 같은 테러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어느 정도 있다’라는 응답이 51.6%에 달했고 ‘아주 높다’라는 응답도 16.9%였다. 반면 ‘거의 없을 것이다’는 24.0%, ‘전혀 없다’는 3.4%였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테러가 다시 발생할 경우 미국을 떠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53%가 ‘안 떠나겠다’를 선택했지만 ‘반드시 떠나겠다’(4.8%)와 ‘심각히 고려하겠다’(31.9%)라고 답한 한인들도 36.7%나 돼 한인들의 테러 재발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9.11 이후 공항검색 강화 등으로 생활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주 불편하다’ 16.7%, ‘조금 불편하다’ 44.6%로 불편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61.3%나 됐다. ‘보통 정도’라는 응답은 23.0%였고 ‘불편하지 않다’고 느끼는 한인은 11.1%에 불과했다.
9.11 이후 강화된 공항 보안검색 수준의 적정성에 대한 물음에는 ‘지금으로 충분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2.4%로 나타나 9.11 이후 한층 강화된 공항 보안검색이 한인들의 피부에 실제 와 닿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이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는데 대해서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19.8%인데 반해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36.9%로 두 배 가까이 많아 이민자로서 한인들이 느끼는 정서를 드러냈다. 이민정책을 현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3.3%였다.
9.11 이후 항공기 여행을 꺼리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63.3%)가 ‘매우 또는 다소 꺼린다’(27.8%) 보다 훨씬 많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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