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피임약 복용이 여성들의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3일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신경의학자 래리 카힐 교수에 따르면 피임약 복용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를 낮춰 여성들에게 정보를 기억하는 방법을 달라지게 만든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기억을 담당하는 왼쪽 뇌에 작용하는 호르몬이다.
카힐 교수는 최근 뉴로바이올로지 오브 러닝 &메모리’ 저널을 통해 피임약 복용이 여성들의 기억력을 완전하게 사라지게 하지는 않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다양한 정보보다는 감정적인 측면만을 기억하게 된다고 전했다.
카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과 복용하지 않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사고 장면을 보여준 뒤 그 장면에 대한 기억여부를 측정했다.
이 결과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경우 사고의 비극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억했으나 사고가 발생한 정황 등은 잘 기억하지 못했다. 반면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은 사고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사고 정황들을 가급적 자세하게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피임약을 복용하는 직장 여성들의 업무 처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카일 교수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사물을 보는 관점과 기억력에 대한 차이점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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