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여성을 납치 성추행하려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베이지역 각 대학교 주변에서 이같은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캠퍼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호세 주립대 교내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과 11일 캠퍼스 주변에서 성폭행이 두 번 발생했으며, UC버클리 경찰도 8일 성폭행 미수에 그친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2011학년 동안 스탠포드와 UC버클리 교내 밤길을 걷던 여대생이 괴한에 의해 납치될 위기를 겨우 모면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각 학교 경찰들은 4월 중순에 이어 이번 가을학기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이다.
UC버클리 교내경찰은 밤늦게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는 학생들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http://bearwalk.berkeley.edu)를, 스탠포드대 경찰(http://police.stanford.edu)은 교내 범죄빈발지역을 보여주는 ‘범죄지도’(본보 4월12일 보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관련 범죄 전문가들은 특히 밤늦게 귀가하는 여학생의 경우 열쇠고리나 책가방 바깥에 이른바 ‘성폭력 방지용 호각(rape whistle)’을 달 것을 권했다.
‘Campus Safety 101’ 등 교내 안전수칙에 대한 저서를 펴낸 캐슬린 바티는 여학생들이 간단한 수준의 호신술을 익혀 둘 것을 강조하고 “상식적 수준의 안전의식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UCLA 치어리더 출신으로 한 때 집요한 스토킹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바티는 ”옛날 스토커들은 대상 여학생을 가까이에서 몰래 관찰해야 했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생활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 인터넷상에 비추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 캠퍼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납치 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10일 오후 7시30분경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센테니얼 웨이 북쪽과 스파우스 애비뉴 남쪽 지역에서 조깅을 즐기던 여성이 괴한에 습격을 받았다.
뒤에서 덮친 괴한은 “나와 함께 가자”고 스페니쉬어로 말했으며, 여성은 격렬히 반항해 용의자의 깍지 낀 손이 풀리자 발로 차 넘어트리고 현장에서 탈출했다.
경찰은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중에 있다.
<김판겸,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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