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안경라씨가 첫 번째 시집 ‘듣고 싶었던 말’(사진·서정시학)을 출간했다.
1990년 등단한 시인으로서는 꽤 늦게 시집을 낸 편인데, 오랜 기다림과 성숙이 결코 헛되지 않은 예쁜 책이다. 우주, 인생, 자연, 고향, 사람에 관한 깊은 사색과 맑은 감성, 외로운 열망과 아련한 그리움을 절제된 시어 속에 잘 녹여낸 시 60여편이 반짝반짝 빛난다.
도종환 시인은 “안경라의 시는 과장하거나 허세 부리지 않는다.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속 깊은 응시가 거기 있다. 시인이 시로 그려내는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그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시인 자신이 풍경 속에 고요히 몰입하는 동안 정신은 얼마나 뜨거웠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외로움에서 우러난 맑은 서정과 부재를 채우려는 존재의 쓸쓸한 언어들이 애틋하다”고 썼다.
윤석산 시인은 해설에서 “지극히 작으면서도 섬세한 내면에의 응시를 통해 자신의 내밀한 모습을 그려내는 시인의 시적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일상의 사소한 사물이나 일들을 예리하게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눈, 이를 다시 언어로 끌어올려 전혀 새로운 경험으로 구축하는 힘”을 높이 평가했다.
안경라 시인은 제1회 미주동포문학상과 제16회 가산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으며 ‘미주시학’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듣고 싶었던 말’의 출판기념회는 10월8일 오후 6시 가든 스윗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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