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청사기전시, 도자기 시연, 공연 등 열려
▶ 24일, 전시기념 학술심포지엄도 개최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안박물관(AAM)에서 추석을 맞아 17일 열린 ‘한국문화의 날’ 행사는 관객들이 음악 등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직접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16일 ‘리움’ 삼성미술관 소장 분청사기를 전시하는 ‘흙으로 시를 빚다(Poetry in Clay, 2012년 1월 8일까지)’ 특별전을 개막한 데 이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도예가 이강효씨의 작품과 ‘비누조작가’ 신미경씨의 비누조각품 시연, 보자기 만들기 체험, 오클랜드한국학교 학생들의 그림 전시회, 한국의 퓨전음악 그룹인 ‘해금플러스’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기법을 보여주는 행사를 가져 온 현대적 분청 도예가인 이강효씨는 관객들에게 한국의 도예기법을 설명하면서 "관객들은 어린이들이 같이 분(칠)을 입히는 단계를 제일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두 번 걸친 공연을 통해 ‘해금플러스’는 서양 작곡가들의 곡을 한국적으로 편곡한 음악과 함께 ‘아리랑’ 등의 전통 민요를 해금, 가야금, 태평소, 장구, 드럼, 베이스기타 등으로 연주했다. 관객 400여명은 1시간의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들에게 사인을 받고 전통악기에 대해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관람객은 “동양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을 조화시킨 이전에 전혀 듣지 못한 연주였다”며 놀라워했다.
AAM의 ‘리소스품’에서는 오클랜드한국학교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주제로 그린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었으며 관객들이 아이패드로 한국 K-팝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18일에는 김병종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동아시아적 조형관과 한국의 미’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의 조형 미학을 문화, 철학, 종교적 관점에서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1월8일까지 열리는 분청사기 특별전 ‘흙으로 시를 빚다’와 관련 오는 24일(토)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전시 기념 학술심포지움이 개최된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도예가 이강효씨가 17일 샌프란시스코 아시안박물관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 분청사기 도예기법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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