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수화물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주의하지 않으면 ‘수수료 폭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항공사들의 수화물 수수료가 바가지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 방향 국제노선의 경우 수화물 하나에 무려 450달러를 징수하는 항공사들도 있어 소비자들이 주의를 하지 않을 경우 ‘배보다 배꼽이 큰 여행’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항공사들이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수화물 수수료 현황을 알아보고 ‘수수료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정리한다.
항공사마다 100~200달러 부과는 예사
음료·헤드폰·와이파이 요금 등 갖가지
예약시 웹사이트로 수수료 비교 바람직
■ 1분기 수수료 수익만 14억달러
연방 교통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 수수료로만 13억8,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00만달러 증가한 수치이며 2007년에 비해서는 무려 1억1,000만달러가 급증했다.
항공사들은 또한 지난해 체크인 수화물 수수료로만 무려 34억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9년에 비해 무려 24%나 증가한 수치다.
■ 일부 국제선 수수료 450달러
유나이티드 콘티넨탈과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현재 미 국내선의 체크인 수화물에 대해 첫 번째 수화물에는 25~50달러, 두 번째 수화물에는 35~7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수화물 수수료 규정은 가방의 수는 물론 가방의 무게와 크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 체크인 수화물 수수료로 100~2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제선에서는 수화물의 무게가 51~70파운드면 50달러, 71~100파운드면 무려 450달러를 더 내야 한다. <도표 참조>
국내선의 경우에도 기준 무게(50파운드)나 길이와 너비 및 높이의 합계가 62인치가 넘을 경우 추가요금을 책정해 놓고 있다. 국내선에서 무게가 51~70파운드인 수화물에는 90달러, 71~100파운드인 수화물에는 175달러가 부과되며 100파운드를 초과하면 아예 짐을 실을 수 없다.
■ 헤드폰 빌리는데도 12달러
항공사들이 공짜 기내식과 베개를 없앤 지는 오래 되었다. 이제는 음료수, 주류도 돈을 받고 있으며 다리 뻗을 공간이 좀 넓은 좌석에 대해서도 따로 돈을 내게 한다. 유나이티드의 알콜 음료 값은 8달러나 된다.
그 외에도 항공사들은 기회만 있다 하면 요금을 올린다. 헤드폰을 빌리는데 2~12달러 요금을 받고 와이파이 서비스를 5~13달러에 내놓고 있다. 디렉 TV를 시청하는데 6달러를 받는 항공사도 있다.
이전에는 무료였던 많은 서비스에 대해 요금이 붙고 있다. 아메리칸의 경우, 일정을 바꾸면 150~300달러(국제선)의 벌금이 붙는다.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도 40달러를 받는다. 예약 방법에 따라 수수료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콘티넨탈은 전화로 티켓을 예약하면 25달러를 징수한다. 델타는 국내선 25달러, 국제선은 35달러를 받는다.
원하는 좌석에 앉기 위해서 유나이티드는 노선에 따라 9~163달러를 받는다. US에어웨이도 99달러를 요구한다. 델타항공에 미성년 아동을 보호자 없이 탑승시키면 100달러를 내야 한다. 사우스웨스트는 애완동물에 대해 75달러를 부과하고, 콘티넨탈은 125달러를 받고 있다.
■ 택배 이용으로 절약
수수료를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공항의 수화물 체크인 코너를 건너뛰는 것이다. 항공 수화물 처리 대신 페덱스 등 택배업체를 이용하면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0파운드의 짐을 LA에서 뉴욕으로 부치는 경우 페덱스 홈딜리버리 요금은 67달러 정도.
하지만 메이저 항공사의 수화물로 처리하면 115달러(25달러 수화물 체크, 90달러 무게 초과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웹사이트(airfarewatchdog.com)를 클릭하면 요금을 비교할 수 있다.
특정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면 콘티넨탈항공의 ‘체이스 원패스 플러스’나 델타항공의 ‘골드스카이 마일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경우 첫 수화물에 대해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여행 가방이 여럿이라면 가족들과 가방을 나눠 탑승하는 것도 비용 절감의 한 방법이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