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앞에 놓아둔 자전거도 훔쳐 인터넷에 팔아
사무실이나 병원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경비가 비교적 허술한 곳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우스 베이의 직장에 다니는 김모씨는 낮 시간대에 20분 남짓 자리를 비운 사이 노트북을 도난당했다.
세일즈와 관련한 업무상 직원들이 자리를 자주 비우고 고객들이 많이 드나들기 때문에 사무실을 잠그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김씨는 “빌딩 내에 수십개의 사무실이 있고 입구에 경비가 있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평소에 문을 잠그고 다니지만 그날은 30분정도 사무실을 비운다는 생각에 그냥 나간 것이 화근이었다”며 내부까지 들어와 물건을 훔쳐 갈지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비가 허술한 오피스 건물 일대를 돌아다니며 직원들이 사무실에 놓아둔 지갑에서 크래팃 카드만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지갑을 통채로 훔쳐가면 바로 눈치를 채기때문에 크레팃 카드만을 노린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은 대형 병원 등에서도 지갑이나 노트북 등 크고 작은 물건이 도난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의 라비 전 한인경관은 “병원이나 오피스 등에서 절도사건이 있다는 신고가 종종 접수되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판치고 있는 만큼, 문단속을 잘하고 병원 등에서 화장실이나 잠시 외출을 하더라도 병실에 가방이나 시계 등 귀중픔을 놓지 말고 가지고 갈 것”을 권유했다.
이외에 한적한 주택가를 돌며 집앞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를 훔쳐가는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 절도범들은 훔친 자전거를 인터넷 사이트에 싼값에 파는 등 속전속결로 물건을 처리하기 때문에 꼬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등은 타고 나면 집 마당이나 거라지 등 내부에 둘 것과 자물쇠 등을 채우라고 조언했다.
또한 일부 아파트나 콘도 등 열쇠로 문을 여는 개인 거라지도 사람이 없는 낮 시간대에 절도범이 손잡이를 돌려서 문이 잡겨있지 않는 것을 확인하면 범행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거라지에 놓아둔 스키 등이 도난 당한 사례도 있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판겸 기자>pkk@koreatimes.com
사무실이나 병원등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에서 가방이나 지갑등을 도둑질 해가는 절도범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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