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공관용 차량 10대 중 3대가 외국산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이하 외교위) 소속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이 공개한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재외공관 공용차량 590대 가운데 28.3%에 해당하는 167대가 외국산 차량이었다.
김 의원은 공관장용 차량의 외제차 비율은 더 높아 43.4%로 집계됐고, 행정용 차량은 22.9%가 외국산 차량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부 재외공관에서 국산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데도 값비싼 외국산 차량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다”며 “외교통상부는 재외공관 차량관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12월 개정된 ‘재외공관 차량관리 규정’에 따르면 국산 차량의 유지관리가 가능한 지역의 공관은 국산차량을 우선적으로 구입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각 재외공관의 경우 차량 교체를 할 경우 한국 차량이 검토대상 우선순위에 있다”며 “하지만 아프리카를 비롯한 오지 지역에는 한국 차 딜러가 없거나 부품이 공급되지 않아 만약 이 지역에서 한국 차를 구입할 경우 유지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F 총영사관은 공관장용 차량과 의전용 차량 등 총 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대가 외국산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영사관이 보유한 외국산 차량은 공관용으로 사용 중인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2008년형)다. 국산 차량은 이정관 총영사와 의전용 에쿠스(2010년형), 공관용으로 구입한 아제라(2007년형) 등이다.
김현수 총무영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관 차량을 교체하려면 구입한 지 5년 이상이 지나야 본부와 협의를 거친 후 구입할 수 있다”며 “아직은 교체 계획이 없지만 차후 구입 시는 한국산 차량 구입을 우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미·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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