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서 기자회견 통해 귀화 동기 등 밝혀
▶ 다음달 국적 취득…내년부터 러시아대표 출전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가 22일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응하고 있다. <연합>
“지금은 2014년 소치 올림픽만을 생각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8월 중순 러시아 귀화 의사를 밝힌 숏트랙의 황제 안현수(26)가 지난 6월 러시아 입국 이후 처음으로 22일 공개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안현수는 이날 숏트랙 러시아선수권 개막에 맞춰 러시아 빙상연맹이 모스크바 시내 빙상궁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장에 나와 귀화 결심 동기와 러시아 생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안 선수는 “러시아 국적 취득 결정 과정에서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등의 법률적 문제를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미흡하게 대처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라고 말했으나 “이미 결정을 내린 이상 아무 생각 않고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현수는 귀화 결심을 굳힌 동기에 대해 그는 “앞으로 운동만 보고 인생을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고 (선수) 은퇴 이후의 전망 등을 고려했을 때 러시아 생활이 도움이 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스크바 근교 노보고르스크 빙상 훈련캠프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숙식하며 훈련하고 있는 안현수는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뜻밖에 빨리 익숙해졌다”면서 “현지 음식에도 익숙해 졌고,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현지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현수는 비용 일체를 지원받고 있으며, 또 생활비 조로 매달 1만달러를 별도로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현재 안 선수의 국적 취득 관련 서류가 대통령 행정실 산하 국적부여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가 다음 달 중에 완료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안 선수는 12월 말 러시아 챔피언전부터 대회에 나설 수 있고 내년 유럽선수권대회나 세계 선수권대회에는 러시아 대표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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