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의 작품 ‘50대의 문관 초상’. / 변상벽의 작품 ‘윤봉구 초상’. / 프란스 할스의 ‘남자 초상’.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9월27일 개막하는 최대 규모의 초상화 기획전 ‘초상화의 비밀’ 특별전에 LA카운티 미술관(LACMA)이 소장한 4점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오는 11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 초상화전에는 200여 점의 조선시대 초상화들이 전시되는데 라크마는 변상벽이 그린 학자 윤봉구(1681-1767, 변상벽 작품)의 초상과 이재관의 작품 ‘50대의 문관 초상’(Portrait of Scholar-Official An in his Fiftieth Year), 작자 미상의 ‘검은 옷을 입은 문관’(Portrait of a Scholar-Official in a Black Robe) 등 한국전통 초상화 3점과 17세기 네덜란드의 유명화가 프란스 할스(Frans Hals)의 작품 ‘남자의 초상’(Portrait of a Man)을 대여했다.
한국·네덜란드 작품 4점
조선시대 명작 조망 기회
한·중·일 대표작도 한자리
라크마의 한국 전통미술품 컬렉션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해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회화 작품이 가장 많고 보관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크마는 2년전 한국미술실을 재개관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국보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을 대여받아 전시하는 등 뮤지엄 차원에서 교류를 계속해와 이번 초상화전에는 거꾸로 라크마가 소장품을 대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초상화의 비밀 특별전은 조선시대 초상화라고 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다 모았으며 하나같이 명작이란 점에서 국내에 이런 규모의 전시는 전무후무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태조 이성계 어진과 윤두서 자화상, 이재 초상처럼 이미 잘 알려진 초상화는 물론, 정몽주, 이순신, 논개, 황희, 박문수, 오성과 한음 등의 초상화도 걸린다.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이명기, 김홍도, 박동보, 김희겸, 조중묵, 이한철, 채용신 등 당대 최고라 꼽힌 대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국보급 초상화가 대거 출품된다.
또한 조선, 혹은 한국만의 초상화가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작품은 물론이고 유럽 초상화까지 찬조 출연케 함으로써 국제적 시야에서 조선시대 초상화를 조망하는 전시가 되도록 기획했다.
특히 조선 최고의 초상화가로 꼽히는 이명기와 바로크시대 거장 페터르 파울 루벤스의 초상화를 나란히 걸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아울러 초상화의 초본과 정본을 통해 제작과정 전모를 소개하며 X-선과 적외선 촬영을 통해 초상화의 이면에 감춰진 또 다른 그림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자리도 마련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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