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기후 변화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등정 길에서조차 얼음을 전혀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등반가들과 지역 주민들을 인용, 에베레스트 남쪽 진입로에서 얼음이 녹는 조짐이 포착됐으며, 해발 8천m 이상에서도 기후변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미국 웨스턴 켄터키 대학의 네팔 빙하 전문가 존 올은 "지난해 에베레스트를 등반했을 때 대부분의 빙하 지대를 아이젠 없이 올라갔다"면서 예전에는 얼음이 많아 아이젠 없는 등반이 자살행위나 다름없었지만 지금은 얼음이 녹아 바위가 드러난 부분이 많아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이 등반한 지형이 앞서 에베레스트를 올랐던 다른 등반가들로부터 들은 풍경과는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전 사진에서 에베레스트는 많은 얼음에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히말라야의 한 셰르파도 쿰부빙하 위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가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셰르파 치링 텐징은 여름 장마 기간에 여러 개의 크레바스가 생겼다면서 "빙하를 비롯해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등반가들과 에베레스트 관리인들의 이런 경고는 히말라야에서의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을 측정하고 현지인들을 잠재적인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국제적 노력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여전히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히말라야가 워낙 방대하고 접근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지난해 초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에는 완전히 녹을 것이라는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히말라야 관련 연구의 신뢰성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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