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를 외치는 미국이 올해도 세계 최대의 무기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에 지하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은밀히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커질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미 의회 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미국이 세계 무기거래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미국은 213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팔아 판매 점유율 52.7%를 기록했다.
전세계 무기판매 또는 계약액이 404억달러로 652억달러에 달했던 2009년에 비해 무려 38%나 감소했지만 미국의 판매액은 13억달러 감소하는데 그쳤다.
미국에 이어 2위인 러시아의 지난해 판매액은 전년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78억달러로 점유율이 19.3%였고 이어 프랑스, 영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순이었다.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인도로 수입액이 58억달러를 기록했고 대만(2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22억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이어 이집트, 이스라엘, 알제리, 시리아, 한국 순으로 무기수입액이 많았다.
이들 나라에 대한 최대의 공급국은 역시 미국으로, 149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에 2009년부터 초정밀 레이저 유도탄인 벙커버스터를 몰래 공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임기말인 지난 2008년 벙커버스터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계획 승인을 미국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대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신에게 돌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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