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통해 사진 올리고 호객행위
▶ 전화 통화 후, 장소 알려주는 등 치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 고급 주택을 소유한 한인 A모씨는 지난해 한 여성에게 주택을 렌트해줬다. 그는 “집을 깨끗하게 사용하겠다며 대신 집주인과 자주 얼굴을 마주치면 불편하니 가급적이면 오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집세도 날짜에 맞춰 꼬박꼬박 현금으로 주고, 불평도 없어서 주인 입장에서는 괜찮은 세입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경찰이 A씨를 찾았다. 세입자가 여성들을 데리고 매춘을 했고 꼬리가 잡히자 도주했다는 것이다. A씨는 수사에서 관련이 없다고 판명됐지만 한동안 이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는 “한인 성매매가 가족들이 사는 주택가까지 침범할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같이 베이지역 한인매춘이 주거지역으로 파고드는 등 인터넷을 통해 더욱 은밀해지고 지능화 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한인 마사지 업소들이 지역 상권에 있었다면, 현재는 아파트나 주택을 빌려 그 내부에다 불법 마사지 시술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하고 있는 등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성매매 알선 사이트로 악명 높은 모 성인 사이트에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캘리포니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매춘여성의 사진과 국적, 전화번호 등과 나이, 신체사이즈 등 신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에는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이스트, 노우스베이와 패닌슐라, 몬트레이, 새크라멘토, 리노 등을 각 지역별로 나눠 검색할 수 있게 해 놓는 등 매춘을 전문적으로 알선하고 있다.
또한 아시안을 비롯해 백인, 흑인, 라티노 등 인종별로 매춘 여성들을 분류해 놓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인 매춘의 경우 국적란에 ‘한국’이라고 버젓이 적어 놓고 성매매 남성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사이트에 한인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만 30여명에 달할 정도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온 남성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거나 이메일로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등 치밀하면서도 은밀하게 거래를 한다.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매춘 장소를 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한인 마사지업소가 간판을 내걸고 일명 포주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신종 성매매는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등을 렌트해 해당 사이트에 본인 사진과 자기소개를 올리는 등의 독립적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인 성매매 여성들은 주로 고급 주택이나 아파트 등 보안이 잘 갖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주변의 관심을 덜 받는 지역을 골라 법망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3~6개월 단위로 지역이나 성매매 장소를 옮기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크래딧이나 지역 정보가 부족한 한인 성매매 여성들에게 집을 구해주거나 차량 등을 제공하는 관련 서비스도 덩달아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판겸 기자>p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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