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에 거주하는 한인 불법체류자 인구가 1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출신국가 별로는 9번째로 많은 것이며,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필리핀, 인도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연방의회조사국(CRS)이 지난 22일 발표한 ‘미국 거주 비합법 외국인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불법체류자는 미 전국 불법체류자 인구 1,120만명의 1.52%에 해당하는 17만여명으로 추산됐다.
2000년 18만명 수준이었던 한인 불법체류자 인구는 2006년 23만5,000명(국토안보부 추산)에 이어 2008년 25만명(민간단체 CIS 추산) 수준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급격한 감소세가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인구를 출신국가 별로 보면 멕시코인이 664만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엘살바도르 출신이 62만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과테말라 52만명, 온두라스 33만명, 필리핀 28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 불법체류자 인구는 인도, 에콰도르, 브라질에 이어 9번째로 많았다.
CR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출신지역 별 불법체류자 인구분포가 크게 변화해 2000년 6%에 불과했던 아시아계는 2010년 12%로 급증한 반면, 히스패닉은 69%에서 57%로 줄었다.
거주지별로는 캘리포니아가 25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텍사스 177만명, 플로리다 76만명 순이었다.
입국시기 별로 분류하면 2000~2004년 입국자가 319만명(30%)으로 가장 많았고, 1995~1999년 입국자가 292만명(27%)이었다. 20005년 이후 입국자도 99만명으로 추산됐다. 2000년 이전 입국해 체류기간이 10년 이상인 불법체류자는 61%였고, 1990년 이전 입국해 체류기한이 20년을 넘긴 불법체류자도 200만명 이상이었다.
이 보고서는 연방 인구통계국의 ‘현재 인구조사’(Current Population Survey)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연방 국토안보부 이민통계국(OIS)의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OIS는 2010년 1월 현재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를 1,00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치를 발표해 CRS보다는 불법체류 인구가 110만명이 정도 적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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