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멘트 공장 직원 소행, 3명 사망*7명 부상
▶ 주민들 충격*불안, 일부 학교 하루 휴교
지난 5일 새벽 4시15분, 쿠퍼티노지역에서 한밤의 정적을 깨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지역 주민들을 충격과 불안,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날 현재 3명이 숨지고 7명이 총상을 입은 상태로 병원으로 호송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몇 명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의 로리 스미스 국장에 따르면 쿠퍼티노 서쪽에 위치한 리하이 사우스웨스트 시멘트공장(24001 Stevens Creek Blvd)에서 15명의 직원들이 안전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이 회사 트럭 운전사인 45세 흑인 남성 샤리프 올먼(산호세 거주)이 회의실로 들어와 권총과 장총으로 총격을 난사 9명의 사상자를 냈다.
올먼은 이어 오전 7시께 홈스테드 로드와 탄타우 애비뉴 교차점에 위치한 휼렛 패커드(Hewlett-Packard) 회사 주차장에서 운전중인 아시안 여성의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려다가 이 여성이 거부하자 또 다시 총격을 가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 스왓팀은 올먼이 타고 있던 머큐리 세단이 울프와 홈스티드 로드 인근 알코 주유소에서 차량이 발견되자 주변을 차단한 채 인근 주택과 건물에 대한 일제 수색에 나섰다.
또한 이 사건으로 쿠퍼티노 지역에 위치한 프리몬트 교육구에서는 각 가정에 전화를 걸어 학생들에게 등교를 하지 말 것을 알리는 등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연락을 미처 받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태도 발생했다.
하지만 초중생들을 담당하는 쿠퍼티노 교육국은 학생들을 등교는 시키되 체육등 야외활동은 금지토록 지시했으며 학교가 파한 후에도 부모들로부터 일일이 사인을 받은 후 돌려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쿠퍼티노 지역에서 또다시 이같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안전하기로 소문난 쿠퍼티노 지역에서 도데체 왜 이같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되지는 모르겠다"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 이사라도 가고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식을 접한 오클랜드 거주 한인은 "총기 난사 사건은 총기 사고가 많은 오클랜드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쿠퍼티노 소재 기업들도 직원들이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니베일, 산타클라라, 길로이 경찰 등은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은 용의자는 키 5피트 10인치에 몸무게 215파운드로 무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알먼의 회사 동료들은 “그는 얼굴에 웃음기가 항상 있을 정도로 즐거워 보였다”며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은 아니었다”며 놀라워했다.
<이광희, 김판겸 기자>
총격사건이 발생한 쿠퍼티노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인근 주택가를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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