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V벤처캐피탈에 떠오른 새로운 강자
▶ LS그룹 외동아들 구본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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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 8` 설립하고 5억 달러 기금 조성 중
SV벤처와 글로벌 시장 노리는 아시아 그룹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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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눈앞에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들이 아닌 그 이면에 있는 무한한 시장을 봐야 하고 그러한 곳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3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고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주최한 벤처투자 유치 로드쇼에서 ‘어떻게 펀드를 받으며 그들은 무엇을 보는가’라는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던 하버퍼시픽캐피털의 구본웅 대표(사진)는 벤처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이렇게 축약시켰다.
구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혁신되지 못하고 있는 산업이 혁신되어야 하는 것이 큰 난제인데 꼭 되어야 되는 일이고 혁신이 이루어지면 그 시장성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이러한 난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한국에서 부각되는 특정분야, 즉 소셜커머셜이나 모바일 등이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 거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매우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며 벤처기업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IT안에서 IT산업이 혁신되는 것도 큰 매력이지만 IT가 다른 산업을 혁신시키는 것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IT가 에너지 산업을 변화시키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인 스마트 그리드, 전기충전 자동차 등을 예로 들며 설명을 덧붙었다.
그는 이어 스마트 그리드의 경우 기존의 IT에 대한 뛰어난 이해가 있으면 접목을 하면서 굉장히 큰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컨버전스 하는 벤처기업의 경우 엄청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대표는 IT만 갖고 잘못 접근할 경우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강조한 뒤 자신들은 IT와 에너지 전문가들을 함께 모아 하나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자는 계획을 짜고 있음도 밝혔다.
물론 이 같은 생각은 자신들만이 아닌 SV지역에서 벤처업계에 대한 선별과 투자를 잘 하는 캐피탈 관계자들이 집중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산업들이 연결되어서 새롭게 창출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함께 알려줬다.
한국에서 통신병으로 군 생활을 끝내고 미국으로 건너온 구 대표는 지난 2002년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구 대표는 스탠포드 입학 직후부터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1인 사무실을 열고 벤처기업들을 탐방하며 혁신적인 테크놀로지의 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인맥을 다져왔다. 또한 2009년 대학원 졸업 뒤에는 벤처캐피털 ‘하버 퍼시픽’을 설립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4000만 달러의 펀드 자금을 유치해 SV 벤처캐피탈계를 놀라게 했다. 현재 그는 한국 3개사 등 전세계 14개사에 투자한 상태다.
또한 구 대표는 최근 잠재력을 가진 SV의 벤처 기업과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한국 등 아시아 대기업이 상호 협업을 통해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포메이션8`을 설립하고 4-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자타가 공인하는 넓은 인맥과 관련 "학부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이 모두 잘된 탓"이라고 밝히기도 한 구본웅 대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외동아들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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