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본사*자택 추도행렬 이어져=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틀째인 6일 오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는 사옥에 조기를 게양해 그를 추모했다.
이날 본사와 그의 저택 앞 인도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꽃다발과 추모카드 등을 든 일반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속에 쿠퍼티노 시내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는 이날 직원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출근해 정상근무를 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인 5일 오후부터 인피니트 루프 한쪽 벤치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꽃다발과 촛불, 애도의 글을 적은 카드들과 애플의 상징인 사과 등이 수북이 쌓여갔다. 또 미국민 뿐 아니라 관광객으로 보이는 중국인과 일본인의 모습도 보였다.
팔로알토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잡스의 저택에는 이날도 추모객들이 모여들었다.
앞마당 도로가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꽃다발과 카드들이 놓여 있고 아이팟과 한입 베어 문 사과들도 눈길을 끌었다.
=70억달러 유산 어디로=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재산을 지난달 현재 70억달러로 추산했다.
그는 미국내 갑부 명단에는 34위로 기록돼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7위에 올라 있다.
잡스는 디즈니의 주식 44억7천만달러 어치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매년 수천만달러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창립한 애플 주식 보유량도 500만주가 넘는다.
아울러 잡스는 애플 설립 초기에 내놓은 매킨토시와 아이팟 등 컴퓨터, 휴대용기기, 사용자 인터페이스, 스피커, 키보드, 상품 디자인 등과 관련한 338개의 미국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엄청난 유산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족에게 상속할 것인지 기부를 할 것인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의 유족으로는 부인 로런을 비롯해 딸 이브, 에린과 아들 리드가 있다. 또 최근 화해한 전처인 크리산 브레넌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 리사 브레넌을 포함하면 4명의 자녀를 뒀다.
=죽음서도 ‘비밀주의’ 고수=
`자신의 죽음까지도 ‘깜짝쇼’로 연출하려는 스티브 잡스의 비밀주의 전략인가?’
애플이 5일 오후 잡스가 의장을 맡고 있던 이사회 명의의 간략한 성명을 통해 공동 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그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이나 사망 장소, 장례 일정을 전혀 밝히지 않아 그 배경과 의도를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잡스처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유명 인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죽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이토록 알려지지 않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죽음뿐 아니라 지난 8월 애플 CEO 사임 이후 그간의 행적도 대중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사임 이후부터 사망까지의 모든 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애플이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실마리도 보인다.
팀 쿡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스티브의 멋진 인생을 추모하는 행사를 기획 중에 있다"며 "이와 관련해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는 직원은 이메일을 통해 알려달라"고 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하루 뒤인 6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사옥앞 잔디밭에 추도객들이 몰리면서 이들이 놓고간 꽃다발이 쌓여있다.
<이광희 기자>
애플사는 6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사옥앞에 조기를 게양하고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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