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과 5가의 구 가주마켓 부지가 6일 공사가 중단된 채 공터로 방치돼 있다. <이은호 기자>

가주마켓(대표 이현순)이 진행 중인 웨스턴과 5가 ‘더 G 가주마켓플레이스’ 샤핑몰 공사가 윌셔은행 으로부터의 융자가 무산되면서 완공 여부가 불투명해졌
다.

반면 가주마켓 측은 윌셔은행 융자 무산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
라며 공사 완공의지를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월 착공된 이 프로
제트는 총 면적 31만5,643스퀘어피트, 지상 3층 규모의 복합 샤핑몰로 가주마
켓은 이중 1층에 4만5,000스퀘어피트를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내년 중순 오픈 계획 차질 불가피
마켓 측“대책 강구… 조만간 발표”


■ 가주마켓 완공의지 밝혀
총 공사비 4,700만달러 중 건물 신 축에 투입되는 초기비용 2,000만달 러를 윌셔은행과의 융자를 통해 조 달할 예정이었지만 월셔은행이 서류 미달 등의 이유로 융자 승인을 거부 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더 G 가주마켓플레이스’는 당초 15~17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중순께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 는 완공 연기가 불가피한 상태다. 가주마켓 측은 6일 윌셔은행의 융 자와 관련 “이 프로젝트를 완공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확한 대책이 마련되면 이 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마켓 측은 윌셔은행 대출을 대 체할 새로운 렌더를 물색하는 한편 대출 규모에 따른 샤핑몰 규모 축소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윌셔은행 관계자도 이날 “건축론 대출에 필요한 본드 서류와 재정자료 등 서류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주마켓 측이 거래 중지를 통보해 왔다”며“ 현재로서는 이미 지 급된 30만달러 이외에 추가 대출 계 획은 없다”고 말했다.

6일 현재 이 샤핑몰의 공사장은 옛 건물만 철거된 상태로, 아무런 건설 활동 없이 공터로 비어 있는 상태다.


■ 가주마켓의 ‘더 G’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불경기가 장기화 되면서 과연 LA 한인타운에 신축되 는 또 다른 대형 샤핑몰에 대한 수익 성 논란이 높았다. 에퀴터블 빌딩 파킹장 부지에 들어 선 시티센터를 비롯해 5가와 버몬트 에 세워진 버몬트 갤러리아 마켓 몰, 웨스턴과 윌셔의 옛 우래옥 자리에 들어선‘ 마당’ 등이 최근 문을 열었으 며 기존의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올림 픽 갤러리아 마켓몰 등 타운에는 여러 대형 샤핑몰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공사 착공과 함께 마 켓이 문을 닫는 과정에서 기존의 종 업원과 마켓 입주 상인들과도 마찰이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초기 샤핑몰에 대한 소매업체들의 관심은 높았다. 지난 2월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 The G’는 90%에 달하는 분양 예약률을 보였으며 앵커 테넌트인 가주마켓을 비롯, 다양한 소매업체 와 은행 등이 입점에 관심을 표명 했었다.

가주마켓은 또한 이번 샤핑몰 프로 젝트를 LA 시정부가 운영하는 건축지 원 프로그램에 응모, 쟁쟁한 주류 경 쟁업체들을 제치고 LA시로부터 ‘LA 시 랜드마크가 될 만큼 아름다운 설 계와 도심 속 녹색 샤핑몰 개념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아 건축 지원금 50만달러를 받게 될 예정이었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