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입양아 출신 스키스타 토비 도슨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가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때 한국선수가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한인 입양아 출신 스키스타 토비 도슨(32·본명 김봉석)이 한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태게 됐다.
대한스키협회는 한국 선수를 가르치고 싶다는 도슨의 요청을 받고 도슨이 제출한 선수 지도 계획서 등을 검토해 그를 프리스타일 대표팀 코치로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프리스타일 강화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한 협회는 도슨을 정식 코치로 임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외국인 코치 영입 계획서를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인데 체육회 등 상부 기관에서도 도슨이 대표팀 코치를 맡는 것에 긍정적이어서 최종 승인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키협회는 도슨의 계약 기간이 1년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매년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며 연봉이나 처우 등 구체적인 영입조건은 체육회를 통해 조율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태생인 도슨은 3살 때 길을 잃고 부모와 헤어진 뒤 고아원(당시 이름은 김수철)에 맡겨졌다가 스키강사인 미국인에게 입양됐다. 미국에서 스키를 익혀 미 대표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그의 사연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친부를 찾기도 한 도슨은 지난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앞서 평창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서 평창의 유치 성공에 일조했다.
도슨은 대표팀 코치로 내정된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선수를 키우고 싶다는 꿈이 이뤄져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통해 익힌 기술과 경험을 고향 땅의 유망주들에 전수할 기회를 얻었다. 고대해온 일이고 정말 멋진 경험이 되리라 기대한다”면서 “한국 스키는 아직 올림픽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한국 선수가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꼭 보여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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