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홍희경 회장)가 이동복 전 국회의원(사진)을 초청 30일 안보강연회를 열었다.
‘또 하나의 판도라 상자-2012년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이 전의원은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이 없었던 나라처럼 돼가고 있다”며 “지난 3-4년간 한국은 교과서 문제로 큰 진통을 앓고 있는 중” 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현대사를 서술한 역사 교과서가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어 큰 문제”라며 “사회 주체가 설명하고픈 대로 역사를 기술하는 ‘내재적 방법’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교과서가 좌편향적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이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라는 게 이 전 의원의 주장. 약 5년 전부터 이를 시정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그는 UN이 1948년 한반도 내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한국을 인정했다는 조항이 틀렸다고 보는 좌파들의 해석을 들었다.
이 전 의원은 “UN의 선언은 UN이 감시할 수 있는 구역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은 원문을 정확히 번역하지 못한 탓”이라며 “자유, 비밀 선거에 의해 치러진 선거로 세워진 정부는 한국 정부가 유일한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최근 큰 논란이 야기됐던 ‘자유민주주의’ 표기 논쟁에 대해서도 이 전의원은 “헌법 전문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전제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란 단어 앞에 ‘자유’란 말을 쓰지 못하면 사이비 민주주의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이념 혼란을 시정하는 방법으로 그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역사 교육을 꼽았다. 이 전 의원은 “좌파는 청장년을 유학 보내면서까지 세력을 키웠지만 우파는 그렇지 못했다”며 “엄청나게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절체절명의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말고 청년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에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을 지냈던 이 전 의원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자민련 국회의원을 지냈고 명지대 교수를 거쳐 현재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로 있다.
평통의 이수영 정치외교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우래옥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는 홍희경 회장의 인사, 안미영 부회장의 웅진군협의회 자매결연 보고 등의 순서도 있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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