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 60% 이상 전력끊겨
▶ 피해복구 힘 보태며 온정나눠
산더미처럼 쓰러진 나무가 잔디밭을 덮어버렸다
지난 8월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후 숨쉴 사이도 없이 내린 눈사태는 허리케인 의 5배 이상 피해를 가져와 커네티컷주의 60% 이상 가구가 전력을 잃은 채 추위에 떨고 있다.
지난 10월 29일(토) 오후부터 내린 폭설은 30일(일)에는 6인치~12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교회는 모두 주일예배를 취소하거나 저녁으로 연기했으며 촛불예배를 올리는 교회들도 많았다. 집에 전기가 나간 기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와 30분을 헤맨 후에야 비로소 전기를 잃지 않아 영업 중인 맥도날드에서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커피 두 컵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아내와 같이 나누어 마셨다.
집 앞에 쌓인 약 8인치의 눈을 삽으로 치우려고 하니 긴 드라이브 웨이를 가로막은 단풍나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어떻게 치울 것인가 염려하고 있는데 옆집 사는 데이빗 셸톤(David Sheldon)이 빙그레 웃는 얼굴로 체인 톱을 손에 들고 와서 큰 나무를 자르기 시작했고 15분 후에는 나무를 모두 치웠다.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데이빗은 다시 삽을 들고 와서 기자를 도와 집앞의 눈을 다 치워주었으며 얼마 후에는 따스한 국물과 빵을 가져와 아내에게 주면서 자기 집에는 가정용 발전기로 전력이 있다며 저녁식사를 자기 집에서 하고 잠도 자기 집에서 자라고 초대했다.
그는 허리케인 아이린때도 부러져 쓰러진 많은 나무들을 치워주었고 매년 가을마다 산더미처럼 넘치는 우리 집 단풍잎을 치워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이번 눈사태로 우리집 앞뒤로 있는 10개 이상의 커다란 단풍나무 가지들 절반 이상이 잘려 땅에 떨어져 온 뜰을 덮고 있었다. 이를 치울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여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그는 자기가 모두 치울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위안을 했다. 그가 마치 예수님과 같은 이웃으로 보여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요즘 커네티컷 우리집 인근의 음식점과 던킨 도넛, 맥도날드는 몰려든 인파로 보통 30분~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차례가 오고 주유소도 오랜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개스를 넣을 수 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요즈음 여러 생활상을 보고 겪으면서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 인간들에게 좋은 것만 주시지를 않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곽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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