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실시되는 역사적인 첫 재외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등록이 오는 13일 시작된다. 내년 2월1일까지 계속될 유권자 등록 기간에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등록을 통해 투표의지를 보여줄 것인가는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늠해 볼 첫 번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4월 실시되는 19대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만큼 역대 어느 총선보다도 정치적으로 중요하다. 그렇기에 4월 선거에 쏠리는 한국 정치권의 관심은 대단히 뜨겁다. 유권자 등록 개시에 맞춰 정당 관계자들이 LA를 방문, 등록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LA 표심잡기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A총영사관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투표권 자격 한인은 20만명 내외로 추산된다. 하지만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등록을 하지 않으면 재외한인으로서의 정치력은 그대로 사장된다.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한인들은 미국과 한국 어디서도 투표를 할 수 없었던 참정권 소외계층이었다.
그런 만큼 새롭게 부여된 투표권은 그동안 정치참여를 통해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한인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행위라는 편협한 목표를 넘어 참정권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첫 재외선거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가 중요한 데는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정치적인 영향을 운운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경우에는 모처럼 부여된 재외선거 참정권의 앞날을 보장하기 힘들다.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쏟아 실시한 사업의 성과가 너무 보잘 것 없다면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위험과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첫 재외선거에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모국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신성한 투표권의 행사야 말로 가장 확실한 모국 사랑의 표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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