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부터 선거인 등록… 첫 재외선거 시동
내년 4월 한국 총선부터 시작되는 사상 첫 재외선거가 오는 13일 선거인등록 시작을 기점에 맞춰 한나라당 지도부가 방미단을 꾸리는 등 미주 한인유권자 표심잡기를 위한 한국 정치권의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4일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에 따르면 재외선거유권자등록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한나라당 지도부가 11일 미주 한인사회를 순회하면서 재외한인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이번 미국 방문의 세부일정과 순회도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00여명의 동포를 한꺼번에 만나는 행사 등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홍준표 당대표가 직접 방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당 개혁안마련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김정권 사무총장 등이 대신 방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방미와 관련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의 준비상황을 현지에서 점검하고 동포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인 등록을 앞두고 재외한인 유권자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미주 지역에서 한나라당에게 우호적인 동포들에게 ‘선거인 등록을 해달라’고 독려하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지도부의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다른 정당들도 앞 다퉈 선거인 동원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민주당의 해외지지기반인 민주평화통일 뉴욕한인연합의 경우 선거인 등록 개시 일에 맞춰 지역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평화통일 뉴욕한인연합회 관계자는 “선거인 등록 시작 일을 전후해 전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정치적 목적을 배제한 유권자 등록캠페인을 전개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면서 “가능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해야 그만큼 재외동포의 위상도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정치권과 현지 정당지지 기반 조직들이 재외선거에 대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
되자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진승엽 뉴욕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유권자 등록을 위해 한국 정치인과 현지 각 정당 지지단체 회원들이 유권자 등록 참여를 위한 캠페인 활동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특정 정당 및 정치인을 언급하며 ‘지지해 달라’ ‘도와 달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전선거 운동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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