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과 아메리칸 원주민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인 대형 의류체인점 ‘포에버 21’의 액세서리 판매<본보 11월14일자 A11면>와 관련해 뉴욕의 정치인들도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 ‘포에버 21’ 본사에 ‘포에버 21’이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오리엔탈 걸 목걸이’(Oriental Girl Necklace)와 ‘네이티브 아메리칸 걸 목걸이’(Native American Girl Necklace) 상품의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6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서한에서 “‘포에버 21’이 구식의, 모욕적인 고정관념을 상품화해 주민들을 불쾌하게 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을 당장 진열대에서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서한에는 아시안을 비하하는 단어란 이유로 2009년부터 뉴욕주 공문서에서 금지하고 있는 ‘오리엔탈’<본보 2009년 9월10일자 A1면>이란 단어의 사용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맹 의원은 “2008년 플러싱에서 포에버 21 CEO를 만났을 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었다”며 “하지만 이처럼 모욕적인 이름의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져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ABC 등 주류 언론들도 이번 포에버 21 목걸이의 이름 논쟁이 현재 인터넷상에서 가장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토픽 중 하나라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포에버 21은 올해 9월에는 여성용 티셔츠에 ‘수학이 앨러지 반응을 일으킨다’(Allergic to Algebra)라는 문구가 인쇄된 제품을 판매해 오다가 네티즌들의 잇단 항의에 결국 사과문과 함께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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