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년간 보로 - 타운십으로 나뉘어 감정싸움
▶ 세금절약 효과 어느때보다 가능성 높아
8일(화) 치러지는 선거는 여느 때와 달리 특별한 이슈가 별로 없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대통령 선거, 주지사 선거, 연방 상원의원 선거 등 굵직한 소재가 부족하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달구는 특별한 이슈가 중부 뉴저지 대표적 타운 중 하나인 프린스턴에서 부각되고 있다. 거의 200년 간 나눠져 있던 두 개의 타운을 하나로 합치는 투표이다. 프린스턴 내에는 프린스턴 대학이 소재한 프린스턴 보로와 프린스턴 타운십 두 개의 지방 정부가 존재를 한다. 그런데 프린스턴 보로는 영어 표현으로 도넛 타운 (Donut Town)으로 이곳에 가려면 반드시 프린스턴 타운십을 지나야한다. 도넛처럼 보로 전 지역을 완벽하게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린스턴 보로의 인구는 1만 2,000 명, 프린스턴 타운십의 인구는 1만 4,000명으로 거의 비슷하다. 내일 선거에서 이들 주민이 과반수 이상 찬성을 하면 두 지역이 단일 프린스턴 타운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지방 정부와 학교 시스템이 하나로 통일되어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벌써 세 번이나 지역 주민들이 반대를 해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1959년, 1979년, 1996년에 통합이 선거에 부쳐졌었으나 매번 기각되었다.
통합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1996년 선거에서는 프린스턴 타운 거주민들의 2/3가 찬성을 했었지만 프린스턴 보로 주민의 55%가 반대표를 던져 통합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방 정치인들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크리스티 주지사가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뉴저지 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방세를 내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프린스턴 보로 거주민의 1년 평균 재산세는 작년에 1만5,255달러였다. 프린스턴 타운십의 경우는 1만 6,212달러였다. 즉 프린스턴에 살려면 개인 가정이 세금 환급도 받지 못하는 재산세를 1년에 평균 1만 6,000달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지역 예산이 모자라면 지역 정부가 주민들에게 마음대로 재산세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운 1년에 2% 세금 인상 상한선대로라면 두 타운 정부 모두 적자에 시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일 지방 선거에서 드디어 두 타운이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타운의 뿌리 깊은 감정싸움에 선거 결과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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