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순교자의 날’ 멕시코 ‘죽음의 축제’
지난 1일은 가톨릭 교회 전통 중 하나인 순교자의 날 혹은 ‘올 세인트 데이 (All Saint Day)’였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2일은 멕시코 이민자들이 지키는 ‘죽음의 축제 (Day of the Dead)’ 였다. 물론 바로 그 전날 10월 31일은 핼로윈이었다.
그런데 전혀 관련없어 뵈는 이 세 전통적 축제가 실은 같은 뿌리를 통해 생겨났다.1,100년 전 9세기에 교황 그레고리 4세가 이교도를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울 족의 어둠의 축제 핼로윈을 교회 행사로 승화시키려 했다. 즉 죽음을 기리는 전통을 받아들이되 기독교 신앙을 위해 죽은 순교자를 기리는 날로 정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중부 뉴저지 타운 메타친의 대 성당은 이 순교자의 날 행사를 성대히 거행했고 인근 뉴 브런스윅 라이세스 문화센터 (Raices Cultural Center, First Reform Church 소속)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는 멕시코 죽음의 축제가 거행된 것이다.현재 멕시코 이민자들이 뉴저지 주에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들의 숫자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 했고 현재도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 거주지는 뉴 브런스윅, 패사익, 래이크 우드, 페터슨 등의 중소 도시들인데 이들 멕시칸 커뮤니티 전역에서 모두 이 축제를 성대히 열었다.
이 축제의 유래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 하지만 공통적인 견해는 아즈텍 제국 멸망 후 들어간 기
독교 전통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전통적 가톨릭 축제인 11월 1일 순교자의 날과 11월 2일 영혼의 날 (All Soul’s Day)을 축제의 날로 잡은 것이 그 증거이다.
고고학 증거를 살펴보면 아즈텍 제국이 몰락하기 전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었다. 즉 월등한 무기와 전쟁 기술이 앞선 유럽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주술의 힘을 빌려고 했던 것이다. 제국 몰락 이후에는 고대 가울족이 그랬던 것처럼 강요된 기독교 개종에 저항하여 자신들의 전통 무속 신앙을 암암리에 유지하려고 했다. 바로 여기서 비슷한 풍습의 순교자의 날과 영혼의 날을 죽음의 축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수백 년이 흐르고 멕시코 자체가 가톨릭 국가화 한 현재에는 이 죽음의 날에 대한 원래 의미가 퇴색하여 그냥 멕시코를 대표하는 축제가 된 것이다. 이 대표적인 멕시코 축제가 멕시코 이민자들이 뉴저지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되었고 이제는 인근 주민들도 화려한 꽃 장식과 멕시코 밴드 음악 소리가 가득한 이 죽음의 축제에 익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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