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아태계 사상 첫 여성 순회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지니 홍(45, 한국명 진경) 전 볼티모어시 지방법원 판사는 7일 오후 볼티모어시 순회법원 판사 취임식을 가졌다. 2주전부터 근무를 시작한 홍 판사는 지난 2002년 7월 메릴랜드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판사로 취임한 바 있다.
마틴 웰치 시순회법원장은 “메릴랜드 첫 아태계 여성판사인 홍 판사가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로 능력을 인정받아 순회법원 판사로 선임됐다”며 “홍 판사는 메릴랜드의 정의를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조셉 큐란 전 메릴랜드주 법무장관이 기도를 하고, 헨리 두건 메릴랜드주변호사협회장, 아담 코헨 볼티모어시변호사협회장, 앨리스 정 아태변호사협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또 마틴 오말리 주지사의 부인인 캐서린 오말리 판사와 앨시아 핸디·클립턴 고디 판사 등이 지지 연설을 하고, 이 쉔 주지사 아태자문위원은 홍 판사에게 주지사의 축하문을 전달했다.
홍 판사는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랭크 콘어웨이 시순회법원 행정처장의 주재로 취임선서를 하고, 홍 판사의 두 아들 브렌던과 나타니엘 군이 입혀준 법복을 입은 뒤 부군 마이클 샤우 변호사의 인도로 순회법원 판사 전원이 배석한 판사석에 올라갔다.
홍 판사는 부모의 고생스러웠던 이민생활을 소개한 후 부모의 꿈이 자신이 판사가 되는 것이었다며, 이제 그 꿈을 실현시켜드렸다고 얘기해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홍 판사는 “아태계로 처음 순회법원 판사에 취임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20년간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운 가족과 친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에 의해 임명된 홍 판사는 1965년 서울서 출생했으며, 버지니아대(UVA)에서 외교학을 전공한 후 아메리칸대 법대 대학원 과정(J.D.)을 마치고 1993년 메릴랜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94년부터 8년간 볼티모어시 검사, 2002년 8월 15일부터 1지역 지방법원 판사로 근무해왔다. 홍 판사는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홍도영, 이옥희씨 부부의 장녀다.
이날 취임식에는 지미 리 버지니아주 상무부차관과 최광희 메릴랜드한인회장, 허인욱 볼티모어한인라이온스클럽 회장, 김은 전 주지사아태자문위원 등이 참석, 축하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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